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2일(현지시각) 밤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전반 10분 헤딩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해트트릭이 그렇게도 쉬운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벌써 통산 7번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을 이끌었다. 2일 밤(현지시각) 스페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호날두의 원맨쇼를 앞세워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0으로 누르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에는 아틀레티코와 결승전에서 만났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에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통산 11회 우승 고지에 오른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1,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을 폭발시키며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100호골을 달성했던 호날두는 최근 3경기에서만 8골을 폭발시키는 등 괴력을 뽐냈다. 시즌 10호골 고지에 오르며, 11골로 득점 선두인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를 압박했다. 호날두가 남은 4강 2차전 등에서 2골을 더 넣으면 2012~2013 시즌부터 4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03골을 터뜨리는 동안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7차례 했는데, 공교롭게도 메시와 같다. 메시는 앞서 2008~2009 시즌부터 4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호날두(왼쪽)가 후반 28분 두번째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호날두는 전반 10분 문전 혼전 중 카세미루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띄운 공을 골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골문을 갈랐다. 후반 28분에는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두번째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41분에는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