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김신욱(오른쪽)이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두 팀은 이날 1999년 유니폼을 입고 ‘레트로 매치’를 펼쳐 팬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주/연합뉴스
관심을 모았던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레트로(복고) 매치’에서 전북이 웃었다.
전북은 23일 오후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포항을 맞아 정혁과 김신욱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5승2무(승점 17)로 무패 행진을 벌이며, 제주 유나이티드(4승2무1패 승점 14)를 제치고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4승1무2패 승점 13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과 포항은 1999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는 등 복고풍으로 나와 올드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올해 최순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1990년대 말 푸른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이동국 등을 앞세워 전성기를 누렸는데, 올 시즌 들어 과거 푸른색 유니폼을 다시 꺼내 입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최강희 감독의 전북이 이날 경기에서 1999년 유니폼을 입기로 하면서 ‘복고 매치’가 성사됐다.
전북은 이날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 때 문전으로 흐르는 공이 정혁의 발을 맞은 뒤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들어가면서 먼저 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에는 정혁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김신욱이 오른발슛으로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신욱은 3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4호골째를 기록했다. 포항은 최근 5경기(4승1무)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상주 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터진 윤동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전북 현대 김신욱이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후반 11분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3일 전적
전북 현대 2-0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1-0 광주FC
22일 전적
FC서울 3-0 인천UTD, 전남 드래곤즈 5-0 울산 현대, 제주UTD 4-2 대구FC, 강원FC 1-2 수원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