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김진수가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4라운드에서 전반 39분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 정도 활약이면 ‘왼발 프리킥의 마술사’가 또 한 명 나왔다고 해도 될 법하다. 전북 현대의 왼쪽 풀백 김진수(25). 올해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 처음 데뷔한 그가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1만9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온 가운데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전반 39분 터진 김진수의 왼발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라이벌 FC서울을 1-0으로 누르고 3승1무를 기록했다. 이날 최강희 감독이 구사하는 4-1-4-1 포메이션에서 왼쪽 풀백으로 출격한 김진수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측면공격을 주도했으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흐트러진 상대 수비벽을 뚫는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왼쪽을 갈랐다. 황선홍 감독의 FC서울은 이날 패배로 2승1무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김진수는 지난 3월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도 전반 39분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때 오른쪽 골문을 꿰뚫는 폭발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 전북의 2-1 승리에 밑돌을 놓은 바 있다. 그는 2012년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해 일본 프로무대를 누비다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독일 호펜하임 소속이었으나 올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고, 슈틸리케호에서도 왼쪽 풀백으로 활약 중이다.
김도훈 감독의 울산 현대는 이날 문수구장으로 강원FC를 불러들여 전반 4반 오르샤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이영재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후반 2분 디에고가 1골을 넣은 강원FC를 2-1로 잡았다. 후반 교체투입된 이영재는 아크 부근으로 치고들어가다 강한 오른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갈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오반석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34분 조주영에게 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겨 3승1무를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일 전적
전북 현대 1-0 FC서울, 제주UTD 1-1 광주FC, 울산 현대 2-1 강원FC
1일 전적
전남 드래곤즈 1-3 포항 스틸러스, 인천UTD 3-3 수원 삼성, 상주 상무 1-1 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