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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사드 보복’ 속 중국 원정, 슈틸리케호 비상

등록 2017-03-07 15:00수정 2017-03-07 19:10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23일 창사에서 중국과 격돌
붉은 악마 등 응원단 안전 우려
경고누적 손흥민, 부상 이재성 ‘악재’
기성용도 부상에서 회복중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오는 23일(밤 8시35분)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6차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 내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항의해 자국 전역에서 보복조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 창사에서 중요한 일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7일 “사드 문제로 중국 상황이 지금 심각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중국전에 ‘붉은 악마’와 협회 스폰서인 케이이비(KEB)하나은행과 교보생명이 자체적으로 꾸린 응원단이 연계해 원정 응원에 나설 예정인데 이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 쪽에 한국 응원단석 블럭화와 안전요원 배치를 요구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랜 동안 축구에 관한 한 공한증에 시달려온 중국은 이번 홈경기에서 반드시 한국을 잡고 A조에서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A조 조별리그 5차례 경기에서 2무3패(승점 2)로 6개 팀 중 최하위로 처져 있다. 이번에 한국을 잡지 못하면 러시아행 티켓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현재 이란이 3승2무(승점 11)로 1위, 한국이 3승1무1패(승점 10)로 2위, 우즈베키스탄이 3승2패(승점 9)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시리아가 4위(1승2무2패 승점 5), 카타르가 5위(1승1무3패 승점 4)다. 그러나 올해 팀당 5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어 크게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슈틸리케호도 이번에 이겨야만 5일 뒤인 28일(밤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열리는 시리아와 안방 7차전이 덜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표팀 상황은 좋지 않다. 주득점원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오지 못한다. 지난 5일 2017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나온 중원의 핵 이재성(전북 현대)의 부상도 악재다. 전북 관계자는 “이재성이 왼쪽 정강이 비골 골절로 앞으로 5~6주는 경기에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부상에서 회복중으로 실전경험이 크게 떨어져 있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또한 소속팀에서 한달 넘게 벤치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잘나가던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기희(상하이 선화) 등 슈틸리케호 주축 수비수들도 소속팀에서 주전싸움에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 실전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8명의 경기당 엔트리에 아시안 쿼터 포함해 외국인 선수들을 기존 5명에서 3명만 포함시키도록 제한했다. 더불어 사드 여파로 한국 선수들의 입지도 좁아지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주말경기가 끝난 다음날인 19일(일)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을 소집해 직항노선을 통해 중국 창사에 입성할 예정이다. 해외파들은 현지에서 직접 중국에 합류한다. 대표팀이 발을 맞출 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다. 반면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중국은 12일을 끝으로 슈퍼리그를 일단 중단시키고 대표팀 멤버를 일주일이나 조기 소집해 한국전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원정 한국팀 멤버는 13일 발표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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