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왼쪽)가 8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볼튼 원더러스의 나카타 히데토시와 공을 다투고 있다. 볼튼/AP 연합
문전서 골기회 날려…풀타임 못뛰고 처음 교체
“아! 이영표….”
‘초롱이’ 이영표(28)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뒤 처음 찾아온 결정적 골 기회를 헛발질로 날려 버렸다.
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는 8일 새벽(한국시각) 2005~2006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7분 수비수를 제치고 벌칙구역 왼쪽에서 수문장과 맞붙은 결정적 득점기회에서 왼발로 찬 공이 헛맞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가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며 6점의 낮은 평점을 줬다.
이 실수 탓인지 이영표는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후반 17분 공격수 로비 킨과 교체됐다. 이영표는 토튼넘 이적 후 부상으로 지난달 2일 찰튼과의 경기에 결장한 것을 빼고, 리그 6경기에서 풀타임 뛰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볼튼의 골잡이 케빈 놀란에게 미사일 슛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해 5승5무2패 6위로 떨어졌고, 볼튼은 7승2무3패 3위에 올라섰다.
관심을 모았던 이영표와 ‘일본 축구의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28)와의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한국-일본 스타플레이어 맞대결은 나카타가 후반 14분 투입되고, 이영표가 3분 뒤 교체돼 짧게 끝났다. 이영표는 9일 입국해 12일·16일 두차례 A매치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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