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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이냐 좌초냐…슈틸리케호 ‘춘투’에 사활 건다

등록 2017-01-02 18:52수정 2017-01-02 19:01

아시아 최종예선 5경기 앞두고 A조 2위
3월 하위권 중국·시리아와 2연전
강팀과 경기 앞두고 승점 쌓아야
명장 리피 감독 맡은 꼴찌 중국
PO 가능성 남아 한국전서 ‘배수진’
축구협회 “중국팀 영상 면밀 분석중”
슈틸리케 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슈틸리케 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3월 중국, 시리아와의 2연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안전하게 갈 수 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중국과의 올해 첫 경기를 잡으면 서광이 비치게 되는 것이고, 지면 가시밭길로 빠진다.”(한준희 <한국방송> 해설위원)

부활이냐, 좌초냐? 새롭게 밝은 2017년, 한국 축구는 운명적 기로에 섰다. 1986 멕시코월드컵 출전 이후 9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내외적 상황과 여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경기에서 3승1무1패(승점 10) 조 2위로 마쳤다. 이란이 3승2무(승점 11) 조 1위, 우즈베키스탄(우즈베크)이 3승2패(승점 9) 조 3위다. 러시아행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안에는 일단 들었지만,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쳐 축구 전문가는 물론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A조에는 한국, 이란, 우즈베크를 비롯해, 중국, 카타르, 시리아 등 6개 팀이 속해 있다. 지난해 팀당 전체 10경기 중 5경기를 마쳤고, 팀당 5경기가 남아 있어, 어느 팀도 본선행을 낙관할 수도 좌절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슈틸리케호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중국과 3월23일 부담스런 원정 6차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국은 특히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출신 명장인 마르첼로 리피(69) 감독을 영입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한국과의 경기에 사활을 걸고 달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5경기에서 2무3패(승점 2)를 기록해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나 남는 5경기에서 선전하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조 3위에 턱걸이할 수 있다며 희망의 끈을 버리고 있지 않다. 3위가 되면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다시 북중미 최종예선 4위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등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 명문클럽 사령탑을 거친 리피 감독은 2012년 5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중국 슈퍼리그 간판클럽인 광저우 헝다를 지도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K리그 소속의 한국 선수들의 특징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리피 감독은 알아주는 명장이어서 그런 점에 주의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중국대표팀 경기 영상을 확보해 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리피 감독으로선 3월 한국전이 중국대표팀 데뷔전이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호로선 중국전이 아시아 최종예선 전체 향배에 기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9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3-0으로까지 앞서다 후반 수비 난조로 3-2로 간신히 이긴 바 있다. 또 10월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도 3-2로 힘겹게 이기는 등 홈 2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이들 두 팀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데다, 경기력에서 우월하다고 할 수도 없어 더욱 부담스럽다. 그러나 중국을 잡고 5일 뒤 홈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7차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면 6월13일 카타르(원정), 8월31일 이란(홈), 9월5일 우즈베크(원정) 등 남은 3경기가 덜 부담스러워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2월21일 유럽으로 휴가를 떠났으며, 1월 독일, 영국 등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의 기량을 점검하고 개인 면담도 한 뒤 2월 국내에 돌아와 중국, 시리아와의 경기에 대비할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슈틸리케호,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일정 및 상대>

3.23 중국(원정)
3.28 시리아(홈)
6.13 카타르(원정)
8.31 이란(홈)
9.5 우즈베키스탄(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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