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2개 팀이 치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48개 팀으로 대폭 늘리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안자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비비시>(BBC) 등 외신들이 8일(한국시각) 이런 사실을 보도했다. 1개 조에 3팀씩 모두 1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32강전에 진출하고,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안이다. 이럴 경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모두 7경기를 치르는 등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담이 커지게 된다. 현재는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16강에 오르고,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팀 수는 1998 프랑스월드컵 때 24개에서 32개로 늘어난 뒤 20년 가까이 유지돼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올해 2월 회장 선거 때 본선 진출팀 수를 40개(한 조 4팀씩 10개 조 또는 한 조 5팀씩 8개 조)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방안은 축구 약소국에 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 본선 진출팀 확대 방안은 내년 1월9일 국제축구연맹 위원회에서 논의돼 확정될 예정인데, 이르면 2026 월드컵 본선 때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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