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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테임즈…MLB 복귀

등록 2016-11-30 11:17

밀워키와 3년 1600만달러 계약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에릭 테임즈. 밀워키 브루어스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에릭 테임즈. 밀워키 브루어스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엔씨(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년간 케이비오(KBO)리그를 호령하던 에릭 테임즈(30)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

<에이피>(AP), <엠엘비닷컴> 등은 30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가 테임즈와 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1600만달러(187억)에 테임즈와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에는 400만달러, 2018년 500만달러, 2019년 6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며 계약이 2020년까지 연장될 경우 바이아웃 비용 100만달러와 함께 연봉이 750만달러가 된다. 4년 최대 2450만달러(285억원)의 계약인 셈이다.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미국프로야구로 복귀한 선수는 몇몇 있었으나 테임즈처럼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경우는 없었다. 미국프로야구가 한국야구의 수준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은 “테임즈는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테임즈는 한국에서 파워와 빠르기를 보여줬다”고 했다. 테임즈를 영입한 밀워키는 올해 내셔널리그 공동 홈런 1위(41개)에 올랐던 크리스 카터를 지명할당하는 모험을 감수했다.

테임즈는 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돼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2년 동안 토론토와 시애틀에서 타율 0.250, 21홈런 61타점에 그쳤고 2014년 엔씨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엔씨는 테임즈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이적료(80만달러 안팎)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동안 테임즈는 가공할 파워를 보여줬고 2015년에는 40홈런-40도루의 신기원을 열기도 했다. 그해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비록 올 시즌 끝에 음주운전 등의 물의를 빚기도 했으나 외국인선수답지 않은 성실함으로 국내 타자들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케이비오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테임즈는 계약 이후 “한국에서의 야구 환경은 나를 더욱 목표에 집중하겠금 해줬다. 매일 경기에 뛰고 싶고 건강한 모습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1년 전, 2년 전, 3년 전에는 메이저리그에 나를 위한 자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주 운이 좋게도 밀워키가 나를 봐줬고 희망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메이저리그 초년 시절에는 아주 공격적이었지만 한국에서 뛰면서 타석에서 더 침착해졌다. 앞으로 배워나가야 할 것이 많다”고도 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우리는 항상 테임즈와 같은 여정을 거친 누군가를 존경하게 된다. 테임즈가 우리 라인업을 채워주는 것뿐만 아니라 팀에 많은 영감과 자극을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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