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맨뒤)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캐나다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몸을 풀며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최적의 공격, 수비 조합을 찾아라!’
11일 저녁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캐나다와의 평가전(KBS2 생중계)에 나서는 슈틸리케호에 내려진 과제다.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평가전을 통해 공격과 수비수들의 여러 조합과 컨디션을 점검한 뒤 15일(저녁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2승1무1패, 승점 7로, 이란(3승1무, 승점 10), 우즈베키스탄(3승1패, 승점 9)에 이어 3위로 처져 있어 이번 홈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이란과의 원정 4차전에서 무기력하게 0-1로 패한 바 있어 전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소집된 대표팀은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는데, 슈틸리케 감독은 무엇보다 수비 훈련에 집중하면서 두가지 조합을 시험했다. 그동안 최종예선 4경기에서 5실점하는 등 수비 불안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첫 훈련에서 포백은 왼쪽부터 윤석영(브뢴뷔)-홍정호(장쑤 쑤닝)-곽태휘(FC서울)-최철순(전북 현대), 그리고 박주호(도르트문트)-장현수(광저우 푸리)-김기희(상하이 선화)-김창수(전북 현대) 두 조합으로 실전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부상 재활 중인 왼쪽 풀백 홍철(수원 삼성)까지 포함하면 수비수는 모두 9명.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는 홍철을 뺀 8명을 적절히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진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부진에도 이번에 다시 발탁된 이정협(울산 현대)이 선발 원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신욱(전북 현대)은 후반 중반 이후 교체 투입될 것 같다. 왼쪽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오른 발목 부상이 다 낫지 않아 출전하지 못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훈련에 앞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훈련하다가 발등을 다쳤다. 천안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인상적인 골을 터뜨린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측면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슈틸리케는 밝혔다.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마이클 핀들리 캐나다 감독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우리는 내년 초 북중미 골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치열한 내부경쟁을 하고 있어 한국전에서 가볍게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선경기처럼 치르지 않겠다”고도 했다. 캐나다는 주공격수 주니어 호일릿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S) 신인왕 카일 라린,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던 마르셀 더용 등 주요 선수들이 합류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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