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마르코 아센시오(가운데)가 18일 밤(현지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안방 3차전에서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를 맞아 골을 성공시킨 뒤 도움을 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축하를 받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축구명가 레알 마드리드에 스무살 ‘신성’이 나타났다. 스페인 태생의 만 20살 공격형 미드필더인 마르코 아센시오다. 이번 시즌부터 레알의 주전으로 나선 아센시오는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의 데뷔전마다 골을 폭발시키며 지네딘 지단 감독을 싱글벙글하게 만들고 있다.
18일 밤(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레알은 폴란드의 레기아 바르샤바를 맞아 전반 16분 개러스 베일의 선제골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레알은 이로써 2승1무로 도르트문트(독일)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
최전방에 베일,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이른바 비비시(BBC) 라인이 총출동한 이번 경기에서는 그동안 주전으로 활약해온 이스코를 제치고 선발 출전한 아센시오가 전반 37분 호날두의 도움을 받아 멋진 왼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라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센시오는 만 18살이던 2014년 말, 레알이 마요르카에서 영입한 기대주였다. 이후 에스파뇰 등으로 임대됐으나 2016~2017 시즌에 복귀해 당당히 주전을 꿰찼다. 2015~2016 시즌에는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장해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아센시오는 지난 8월2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에서도 골을 폭발시키며 레알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레알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슈퍼컵에서도 세비야를 상대로 인상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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