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FC서울 감독(왼쪽)과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오른쪽)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하루 앞두고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기 경기에 임하는 각오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1%의 가능성이 있어도 끝까지 해야 한다.”(황선홍 FC서울 감독)
19일(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 최종 2차전을 앞두고, 두 팀 감독이 ‘1%의 가능성’을 서로 언급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새’ 황선홍 감독은 “1차전에서 큰 점수차로 패했기 때문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축구라는 것이 90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1%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은 “모든 여론이 전북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경계해야 한다. 축구는 의외성이 있다”면서도 “올해 서울전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내일 1%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경기는 K리그를 대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갈 팀을 결정하는 최종전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안방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전북은 여유가 있는 반면, 원정에서 대패를 당한 FC서울은 ‘결사항전’(끝까지 싸워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대역전 드라마를 벼르고 있다.
올 시즌 두 팀은 4차례 대결을 벌였는데, 전북이 다 이겼다. 두 팀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상위 스플릿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2차전은 두 팀 골잡이 레오나르도(전북)와 아드리아노(FC서울)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수 있다. 지난 1차전에서는 레오나르도가 홀로 2골을 터뜨린 반면, 아드리아노는 1골도 넣지 못하고 침묵했다. 아드리아노는 이날 전북 측면 수비수 최철순의 전담마크에 완전 봉쇄당했는데, 이번에는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변수가 생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