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의 발론 베리사(오른쪽)가 5일(현지시각) 핀란드 투르쿠 베리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I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핀란드를 상대로 1-1로 동점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투르쿠/AFP 연합뉴스
지난 5월 국제축구연맹(FIFA) 21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코소보가 월드컵 무대에 처음 등장해 선전했다. 역사적인 첫골까지 기록했다.
코소보는 5일(현지시각) 핀란드 투르쿠 베리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I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핀란드와 1-1로 비겼다. 코소보로서는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데뷔전이었다. 발칸반도에 있는 코소보는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위해 내전을 치르고 유엔의 개입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2008년 독립했다. 유엔 회원국은 아니지만, 국제축구연맹 회원국으로 먼저 이름을 올렸다.
코소보 축구팬들이 핀란드와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 주변에서 국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투르쿠/로이터 연합뉴스
코소보는 이날 전반 18분 핀란드의 파울루스 아라주리한테 먼저 골을 내줬으나 후반 15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는 발론 베리사가 페널티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소보는 월드컵 무대 데뷔전에서 첫골과 함께 승점까지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유럽예선 I조에는 크로아티아, 터키,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등 강호들이 포진해 있어 코소보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코소보는 이번 유럽예선에 앞서 지난 6월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로제도와 격돌해 2-0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그들의 첫 공식경기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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