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베이스 캠프인 브라질 상파울루 주 버본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보조 구장에서 단체 훈련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승현, 문창진, 이슬찬, 최규백, 이창민, 류승우, 권창훈, 심상민. 상파울루/연합뉴스
부상을 조심하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30일 오전 8시(한국시각) 열리는 스웨덴팀과의 평가전에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대표팀은 25일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공격수 석현준(포르투)의 늑골 타박상,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의 발목 염좌 부상으로 가슴이 철렁했다. 석현준은 가벼운 부상이어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지만, 이찬동은 발목을 삐끗해 기분이 좋지 않다. 앞서 올림픽팀의 수비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은 리그 경기에서 발가락을 다쳐 김민태(센다이)로 교체됐다. 올림픽팀 예비 엔트리 4명(황의조, 김민태, 이광혁, 골키퍼 이창근) 가운데 일단 한 장의 카드를 썼다. 자칫 평가전에서 추가로 부상이 발생하면 카드가 더 소진된다. 이럴 경우 본선 C조 경기 중 부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교체할 카드가 줄어들게 된다.
교체를 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새롭게 충원되는 선수는 2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하고, 시차적응도 해야 한다. 또 풍토병 예방을 위한 예방주사까지 맞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일이 많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가능한 현재의 팀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석현준은 27일, 28일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윤영권 팀 닥터와 함께 스트레칭 훈련을 했고, 경기장 한편에서 홀로 볼 트래핑 훈련도 했다. 그러나 30일 스웨덴과의 평가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신태용 감독의 공격 선택은 황희찬(잘츠부르크) 정도다. 손흥민(토트넘)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8월5일 C조 1차전 피지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때문에 석현준이 피지전까지는 정상적인 몸을 만들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피지전에 선수들의 능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컨디션 유지와 조직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하고 있다. 근력 강화 훈련과 세트피스, 전술 훈련 등이 이뤄지고 있다. 주장 장현수(광저우)가 27일부터 단체 훈련에 참가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장현수는 “목표는 우승이고, 각오는 최선을 다한 경기다. 동료 후배 선수들을 잘 알기 때문에 팀 워크를 통해 하나의 팀이 돼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올림픽축구대표팀 일정(한국시각)
7월30일 오전 8시 대한민국 vs 스웨덴 평가전(상파울루, 파카엠부 경기장)
8월5일 오전 8시 대한민국 vs 피지 C조 1차전(사우바도르, 폰테 노바 아레나)
8월8일 오전 4시 대한민국 vs 독일 C조 2차전(사우바도르, 폰테 노바 아레나)
8월11일 오전 4시 대한민국 vs 멕시코(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