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2016 코파아메리아 센테나리오 D조 2차전에서 후반 33분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시카고/USA 투데이 연합뉴스
옆구리 부상으로 벤치만 지키던 아르헨티나의 10번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가 후반 10분 넘어 교체 투입을 위해 몸을 풀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다들 고대했던 축구영웅의 등장. 메시는 후반 16분 그라운드에 들어온 뒤 불과 7분 만에 파나마 수비수의 실수 등으로 얻은 득점기회에서 왼발로 골문을 갈랐다. 그리고 후반 33분에는 자신이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멋진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2분에는 마르코 로조의 도움을 받아 다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르헨티나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 국가대항전) 센테나리오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 메시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파나마를 5-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연승(승점 6점)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지난해 대회 챔피언 칠레를 2-1로 꺾은 바 있다. 파나마는 1승1패(승점 3)로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6분 파나마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앙헬 디마리아가 골문으로 날카롭게 크로스 패스를 했고, 이를 오타멘디가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4분에는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가 추가골을 넣으며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같은 조 칠레는 후반 막판 얻어낸 페널티골로 볼리비아를 2-1로 제치고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볼리비아는 2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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