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사진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 와일드카드 고민
체코전 골 석현준 급부상
체코전 골 석현준 급부상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둔 신태용호가 와일드카드(23살 이상 선수 3명)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중앙수비수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의 차출이 무산된데다, 소속팀에서 올림픽에 보내주기로 한 공격수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과 수비수 장현수(25·광저우 푸리)는 합류 시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 홍정호 대타로 슈틸리케호 원톱 석현준(25·사진·FC포르투)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5월말 아우크스부르크로부터 홍정호를 올림픽 기간에 차출해줄 수 없다는 공식 통보가 왔다. 신태용 감독도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때 동메달을 일궈낸 홍명보호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애초 와일드카드 후보로 손흥민, 장현수, 홍정호 등 3명을 낙점했고, 축구협회는 이들의 소속팀과 협의를 벌여왔다.
그러나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의 경우는 프로클럽들이 소속 선수들을 대표팀에 내주지 않게 돼 있어 와일드카드 발탁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손흥민과 장현수의 소속팀은 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 하지만 이들 구단은 조기 차출에는 반대하고 있어 축구협회가 합류 시기를 놓고 이들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홍정호 카드가 무산됨에 따라 신태용 감독은 대체 선수 발굴에 골몰하고 있는데 슈틸리케호의 최근 체코와의 평가전 때 폭발적인 슛으로 1골을 넣은 석현준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석현준도 앞서 지난 3월 슈틸리케호 훈련 때 “올림픽대표팀으로 불러만 주시면 (소속팀을 설득해) 어떻게든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달 말 리우올림픽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7월4일 대표팀을 소집해 국내에서 2주 동안 훈련한 뒤 리우로 떠날 예정이다. 런던올림픽 때 홍명보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공격수 박주영, 수비수 김창수, 골키퍼 정성룡을 뽑아 동메달을 땄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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