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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석현준 골…슈틸리케호 체코 2-1 격파

등록 2016-06-06 00:39수정 2016-06-06 01:14

한국의 윤빛가람이 5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전반 30분 프리킥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한국의 윤빛가람이 5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전반 30분 프리킥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상대가 세계적 강호 스페인에서 체코로 바뀐 이유도 있었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더블 볼란치를 바꾸니 슈틸리케호도 뭔가 달라졌다. 무엇보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된 윤빛가람(26·옌볜 푸더)이 훨훨 날았다. 전반에만 1골 1도움 맹활약. 과거 조광래 감독 시절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4년 만에 복귀한 윤빛가람의 재발견은 값진 소득이었다.

5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한국대표팀은 전반 26분 터진 윤빛가람의 멋진 프리킥 선제골과 전반 40분 폭발한 석현준(FC포르투)의 대포알 같은 추가골로 앞서 나가다 후반 1분 만에 실점했으나 결국 2-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6로 졌던 슈틸리케호는 어느 정도 충격에서 벗어났다. 체코와의 A매치 역대 전적에서 3무1패 뒤 첫 승리를 얻은 것도 수확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석현준을 원톱, 공격 2선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윤빛가람-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던 남태희(레크위야) 대신 윤빛가람을 내세운 것이 달랐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무릎 건염으로 출장하지 못함에 따라, 더블 볼란치로는 주세종(FC서울)과 정우영(충칭 리판)을 기용했다. 스페인전에서 부진했던 한국영(카타르SC)도 제외했다.

포백은 장현수(광저우 푸리)-김기희(상하이 선화)-곽태휘(알힐랄)-이용(상주 상무)이 나섰다. 스페인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던 장현수가 윤석영(찰튼) 대신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베테랑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지켰다.

전반 20분 정성룡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전반 2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석현준이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면서 골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윤빛가람은 상대 벽을 뚫고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오른쪽 골문을 가르면서 기세를 올렸다. 2012년 9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가 이번 유럽 원정을 앞두고 4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윤빛가람으로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윤빛가람은 전반 40분에는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 가로챈 뒤 오른쪽 골문으로 쇄도하는 석현준한테 상대 골키퍼 페트르 체흐(아스널)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골기회를 만들어줬다. 석현준은 이를 놓치지 않고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그물을 갈랐다. 체코의 공격도 거셌다. 체코는 35살 베테랑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널)의 주도 아래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번번이 슛이 빗나가며 애를 태웠다.

한국은 후반 들어 1분도 채 안돼 실점하고 말았다. 체코 마렉 슈히가 먼거리에서 날린 중거리슛을 곽태휘가 왼발로 막았는데 굴절돼 정성룡이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수비수 테오도르 게브라 셀라시가 후반 15분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체코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한국 수비진은 이를 차단하느라 바빴다. 그러나 정성룡이 후반 20분과 30분 두차례 상대의 결정적 슛을 막아내면서 한국은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한국 공격진이 수적 우위에도 체코를 효과적으로 몰아붙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8분 윤빛가람과 주세종을 빼고, 이재성(전북 현대)과 한국영을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후반 37분에는 정우영 대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42분에는 석현준 대신 황의조(성남FC)를 들여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승리가 중요했던지 후반 추가시간에는 기성용까지 들여보내며 시간을 끌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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