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전남과 1-1
FC서울 중앙수비수 오스마르(28)가 자신의 자책골을 만회하는 멋진 프리킥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FC서울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경기에서 하위권의 전남 드래곤즈를 맞아 공방전을 펼쳤지만 1-1로 비겼다. 오스마르는 이날 전반 10분 벌칙구역 왼쪽 앞에서 상대 팀 김영욱의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 유상훈에게 백패스를 했다. 하지만 유상훈은 앞으로 이동하느라 이 패스를 놓쳤고, 공은 데굴데굴 굴러 골라인을 넘어갔다. 그러나 오스마르는 전반 41분 상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때 강한 왼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가르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전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이날 전반에는 데얀, 아드리아노, 주세종 등 공격의 핵심들을 쉬게 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럼에도 FC서울은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윤주태를 앞세워 전남을 몰아붙였다.
최 감독은 후반 들어 주세종, 아드리아노(후11분), 데얀(후29분)을 투입해 승부를 뒤집으려 했으나, 후반 41분 박주영의 결정적인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해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7승2무2패 승점 23. 전남은 1승5무6패 승점 8.
전날 경기에서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케빈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무7패로 부진하다 12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김도훈 감독은 경질 위기에서 살아났다.
김경무 선임기자
29일 전적
FC서울 1-1 전남 드래곤즈
오스마르(전10분 자책골, 전41분·FC서울)
28일 전적
성남FC 0-1 인천UTD, 광주FC 1-0 수원FC, 제주UTD 1-2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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