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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달라도 너무 달라서…우린 난형난제

등록 2016-05-24 18:41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네딘 지단. EPA/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네딘 지단. EPA/연합뉴스
두 마드리드, 29일 챔스리그 결승전

완전히 다른 ‘마드리드 형제’
레알은 귀족팀 AT는 노동자팀
레알 경기당 2.89골 폭발 ‘창’
AT 한 경기 0.47골 허용 ‘방패

’‘형제의 난’ 최근 전적은?
AT 5승4무1패로 근소한 리드
챔스리그선 레알 2승1무 압도
올 라리가선 AT 1승1무로 앞서
“호날두의 또 다른 대기록(milestone)?”

2015~2016 시즌 유럽 클럽축구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은 24일(한국시각) 자체 누리집 메인화면에 이런 제목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중 벤치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있는 사진을 크게 실었다. 호날두의 레알은 29일(새벽 3시45분·SBS스포츠·SPOTV 생중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시로에서 지역 맞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그런데 연맹은 호날두가 2013~2014 시즌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골(17골)을 다시 경신할 수 있을 것인가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레알이 결승에 오르는 데 견인차가 됐다. 그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을 경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통산 94골을 기록해 당대 라이벌 리오넬 메시(83골·FC바르셀로나)보다도 크게 앞서 있다.

2013~2014 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마드리드 더비’로 성사된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결승전은 호날두라는 걸출한 스타 외에도 몇가지 관전포인트로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우선 두 팀은 상반된 스타일의 전술로 명승부를 예고한다. 초보 감독 지네딘 지단(44)의 레알은 4-3-3 전술을 구사하는데, 개러스 베일(27)-카림 벤제마(29)-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지는 이른바 ‘비비시’(BBC) 라인이 최강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고 플레이메이커로 꼽히는 루카 모드리치(31)가 포진해 있다. 유럽 최고의 공격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에선 경기당 평균 2.89골의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호날두는 정규리그 포함해 이번 시즌 51골을 폭발시키며 레알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반면 2011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디에고 시메오네(46) 감독의 아틀레티코는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펼치는데 ‘극강의 수비력’을 뽐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고작 18실점(경기당 0.47골)한 것만 봐도 철벽수비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의 활동량은 다른 구단의 추종을 불허한다. 슬로베니아 출신 수문장 얀 오블라크(23), 당대 최고 중앙수비수로 평가받는 우루과이 출신 디에고 고딘(30)이 수비의 핵이다. 공격진에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경기 7골을 기록한 프랑스 출신 앙투안 그리즈만(25)이 핵이다. 결정적 한방이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32)도 있다.

이번 결승전의 승부는 측면싸움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호날두와 베일이 레알 좌우 공격수로 나서는데, 아틀레티코의 풀백 후안프란(오른쪽)과 필리페 루이스(왼쪽)를 얼마나 공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2차례 대결에서는 1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2년 사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번 맞붙었는데 레알이 2승1무로 앞섰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3~2014 시즌 챔피언리그 결승에서는 레알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세르히오 라모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베일, 마르셀루, 호날두의 골이 연이어 터지며 4-1로 승리해 통산 10회 우승(라 데시마)의 금자탑을 쌓은 바 있다. 2014~2015 시즌엔 8강전에서 두 팀이 만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레알이 1-0으로 이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마드리드 더비’ 전문가 예상

한준희 <한국방송>(KBS) 해설위원

“아틀레티코가 52 대 48로 우세하다고 본다. 레알에 대한 자신감 높고, (우승에 대한) 헝그리한 마음가짐 더 강할 것이기 때문이다. 클럽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 기회를 재작년에 놓쳤는데, 이번이 선수들로서는 일생일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다. 시메오네라는 승부사를 고려해보면 그가 2년 만에 두 번 실수할 것 같지 않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

“레알이 앞설 것으로 본다. 두 팀이 서로 잘 알고 있고, 아틀레티코가 수비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큰 경기 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카림 벤제마 같은 슈퍼스타가 있는 팀이 유리하다. 또 한 가지, 레알은 FC바르셀로나에 정규리그 우승을 빼앗겨서 이번 경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스타가 있는 게 이점이다.”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

“두 팀이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한 경기가 예상되고, 연장전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아틀레티코는 엄청난 수비와 압박을 하는 팀이다. 레알은 지네딘 지단으로 감독이 바뀐 뒤 최근 엘클라시코 승부에서도 볼 수 있었듯 실리 쪽으로 포커스를 둘 것 같다. 공격적으로 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갈 가능성이 있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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