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전상욱, 영원한 NO.1” “전상욱,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이곳”….

1일 오후 성남FC와 광주FC의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경기가 열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스탠드에는 건강상 악화를 이유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성남 고참 골키퍼 전상욱(37)의 쾌유를 바라는 펼침막이 곳곳에 내걸려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후배 김동준(22)에게 밀려 올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전상욱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김학범 감독의 배려로 투입돼 3분 남짓 골문을 지켰고, 성남FC 선수들은 기분 좋은 승리로 떠나는 그를 위로했다.

성남FC는 이날 후반 15분 티아고가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켜 앞서 나갔고, 35분엔 골잡이 황의조의 추가골이 터지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최근 2무1패의 부진에서 탈출해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4승3무1패 승점 15로, 2위 전북 현대(4승4무 승점 16)를 압박했다. 티아고는 시즌 6골로 아드리아노(FC서울)와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고, 4도움으로 이 부문 선두도 달리고 있다. 황의조는 시즌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티아고와 함께 성남FC의 공격의 핵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분 터진 김승준(22)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천은 또다시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3무5패로 꼴찌. 광양경기에서는 상주 상무가 안방팀 전남 드래곤즈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 추가시간 6분 터진 김성환의 천금 같은 페널티킥 결승골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는 전북 현대가 홈에서 수원FC를 3-1로 꺾고 무패행진(4승4무)을 이어갔다. 전북 이동국(37)은 전반 2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한국 프로축구 최초로 250 공격포인트(184골+66도움) 고지에 올랐다. FC서울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1-1로 비기며 6승1무1패 승점 19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일 전적

성남FC 2-0 광주FC, 인천UTD 0-1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3-4 상주 상무

4월30일 전적

수원 삼성 1-1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1-0 제주UTD, 전북 현대 3-1 수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