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왼쪽), 리오넬 메시(가운데), 네이마르(오른쪽).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가 4강 탈락의 충격에 빠졌다.
바르사는 13일 밤(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아틀리코 마드리드에 0-2로 참패를 당했다. 안방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바르사는 합계 전적 2-3으로 역전을 당하며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틀레티코는 2013~2014 시즌 이 대회 8강전에서도 바르사를 격침한 바 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6분 사울 니게스가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앙투안 그리즈만이 헤딩골로 연결해 기세를 올렸다. 그리즈만은 후반 43분에는 바르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의 영웅이 됐다. 아틀레티코는 8강 원정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골잡이 페르난데스 토레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뒤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한 것도 말끔히 설욕했다. 바르사 최강 공격진 엠에스엔(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MSN)은 이날 무기력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이날 리스본에서 열린 8강 원정 2차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공방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기며 합계전적 3-2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전날 4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 4팀의 대결로 좁혀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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