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이 2일 저녁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올림픽 여자축구 한-일전 1-1 무승부
북한과의 1차전 이어 또 결정골
후반 42분 골키퍼 놓친 공 슛~
지소연 페널티킥 실축 아쉬움 만회
북한과의 1차전 이어 또 결정골
후반 42분 골키퍼 놓친 공 슛~
지소연 페널티킥 실축 아쉬움 만회
두 팀이 0-0으로 맞서던 후반 23분. 한국이 절호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는 ‘일본 킬러’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이 나섰다. 그러나 골 기회를 잡은 지소연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가 찬 공은 예리하지 못하게 일본 골키퍼 바로 왼쪽으로 갔고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들어갔으면 결승골이 됐을지도 모르는 상황. 한국으로서는 너무 아쉬웠다.
16분 뒤 한국은 상대 문전에서 골키퍼 김정미(32·인천 현대제철)의 엉성한 펀칭 실수로 상대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분 뒤 정설빈(26·인천 현대제철)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잡다가 놓치는 순간, 정설빈은 골지역 부근에서 잽싸게 공을 가로챈 뒤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2일 저녁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윤덕여(55)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FIFA 랭킹 18위)은 아시아 최강 일본(4위)을 맞아 선전한 끝에 1-1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북한과의 1차전에서 정설빈의 선제골로 1-1로 비긴 한국은 2무(승점 2)를 기록해 리우행 티켓 확보에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 일본, 중국, 호주, 베트남 등 6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치러지는데 상위 두 팀이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1차전에서 호주에 1-3으로 진 일본은 1무1패(승점 1)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호주는 이날 베트남을 9-0으로 누르고 2연승을 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은 4일(저녁 7시35분) 강호 호주와 3차전을 치른다. 이후 7일(오후 4시35분) 중국과 4차전, 9일(오후 4시35분) 베트남과 최종 5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정설빈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지소연, 이민아(현대제철), 조소현(고베 아이낙) 등을 2선 공격수로 내세우는 등 4-1-4-1 전술로 강호 일본과 맞서 값진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풀리그 2차전>
한국(2무) 1-1 일본(1무1패)
호주(2승) 9-0 베트남(2패)
한국(2무) 1-1 일본(1무1패)
호주(2승) 9-0 베트남(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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