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아드리아노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2차전 후반 11분 자신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AFC챔스리그 히로시마 제압
골 허용 6분만에 김원식 동점골
아드리아노 후반전에 해트트릭
4-1 역전승으로 조별리그 2연승
최용수 “국민에 승리 안겨 기뻐”
골 허용 6분만에 김원식 동점골
아드리아노 후반전에 해트트릭
4-1 역전승으로 조별리그 2연승
최용수 “국민에 승리 안겨 기뻐”
3·1절에 열린 프로축구 한·일 빅매치. 경기장 스탠드 양쪽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펄럭였다.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 FC서울과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 영하의 쌀쌀한 날씨 속에 두 팀은 한·일 축구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특급 삼바스타 아드리아노(29)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FC서울이 4-1 대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경기 뒤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스포츠를 통해 의미 있는 3·1절에 국민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고,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어려운 어웨이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후반에는 완전 압도당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FC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히로시마를 맞아 전반 25분 먼저 골을 내줬으나 이후 4골을 폭발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달 2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타이)와의 원정 1차전에서 4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6-0 대승을 이끌었던 아드리아노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에 견인차가 됐다. 2경기 7골 1도움의 맹활약. 2013 시즌 준우승 이후 올해로 3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FC서울은 초반 2연승 파죽지세를 보이며 16강 토너먼트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아드리아노 활약도 빛났지만 지난해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다가 올해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공격형 미드필더 신진호(28)가 2도움을 올리며 더욱 빛나는 조연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J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히로시마는 안방 1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에 1-2로 진 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며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걱정할 상황이 됐다.
2011년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우승(2012), 축구협회컵 우승(2015)을 달성하며 성공시대를 열었던 최용수 감독은 올해 기필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초반 출발은 일단 좋다.
최 감독은 이날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공격 최전방에 배치하는 3-5-2 전술로 히로시마와 맞섰다. 3-5-2는 2014년부터 최 감독이 애용하는 포메이션으로 이탈리아 강호 유벤투스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신진호와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 출신 다카하기 요지로가 나섰다. 좌우 윙백에는 고광민과 고요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세종이 나섰다. 스리백에는 김동우, 오스마르, 김원식이 출전했고,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전반 중반 먼저 헤딩골을 내준 FC서울은 6분 뒤 김원식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4분에는 신진호의 프리킥을 아드리아노가 문전 중앙에서 골로 연결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11분께는 고광민의 도움으로 다시 아드리아노가 골을 만들어냈다. 23분에는 신진호의 절묘한 힐킥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골문을 다시 갈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FC서울(2승) 4-1 산프레체 히로시마(2패)
지바 가즈히코(전25분·히로시마) 김원식(전31분) 아드리아노(후4분·후11분·후23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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