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가 통산 5번째로 세계 최고 축구선수 반열에 올랐다.
메시는 11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콩그레스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15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Ballon d’Or)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피파-발롱도르 투표에는 165개국 축구대표팀 감독, 162개국 축구대표팀 주장, 축구전문기자 171명이 참여했는데, 메시는 41.3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27.76%로 2위, 브라질의 네이마르(24·FC바르셀로나)가 7.86%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대표팀 감독 울리 슈틸리케는 호날두에게 1순위, 메시에게 2순위 표를 던진 반면, 주장 기성용은 메시에게 1순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2·FC바르셀로나)에게 2순위 표를 던져 대조를 보였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이 상을 받은 메시는 2013년과 2014년에는 호날두에게 수상의 영광을 내줬으나, 이번에 다시 명예를 회복했다. 메시는 ‘피파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가 통합되기 이전인 2009년에는 두 상을 석권했다. 지난해 53경기에서 48골을 터뜨린 메시는 “지난 2년은 호날두가 이 상을 받는 광경을 객석에서 지켜봤는데 이렇게 다시 수상하게 돼 기쁘다. 5번째 수상은 내가 어릴 때 꿈꿨던 그 이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파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대표팀의 칼리 로이드가 선정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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