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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코리안 쇼타임’은 언제…

등록 2016-01-04 18:55수정 2016-01-04 21:10

전반기 몸 덜 풀린 축구 유럽파 선수들

손흥민, 깜짝 활약하다 주춤 벤치로
기성용, 18경기 단 1골…팀 강등권
이청용, 주전 부상으로 이제야 기회
2015~2016 시즌 유럽 클럽축구 정규리그가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반기만 놓고 보면 개인 성적, 팀 성적에서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3일(현지시각) 20라운드(시즌 총 38라운드)를 치르며 후반기에 돌입했다. 독일 분데스리스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은 초반 ‘깜짝’ 활약 뒤 팀 내 경쟁자들에게 밀려 연착륙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경기 중 5번만 선발출장했을 뿐 현재 주로 교체멤버로 뛰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까지 최근 6경기 연속 교체출장하는 등 팀내 입지가 불안하다. 총 12경기 출장(교체 7번)에 2골 1도움에 그쳤다. 3일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라운드 원정에서는 1-1로 맞서던 후반 24분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1-1로 비긴 토트넘은 9승9무2패(승점 39)로, 아스널·레스터시티·맨체스터시티에 이어 리그 4위로 잘나가고 있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지난해 늦여름 6주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토트넘 복귀 이후부터 정규리그에서 9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고는 있으나 초반 주전으로 선발출장한 것과 비교된다. 박문성 해설위원(에스비에스)은 “손흥민이 (같은 리그에서) 팀을 옮긴 게 아니라 다른 리그를 바꾼 것”이라며 “아직도 적응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손흥민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위협적인데,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델리 알리(20), 에리크 라멜라(24). 크리스티안 에릭센(24) 등 팀 내 경쟁자들이 워낙 잘하고 있는 것도 손흥민의 입지를 좁게 하고 있다. 모두 같은 포지션(미드필더)인데 알리는 어린 나이에도 18경기(4경기는 교체출장)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했고, 라멜라는 18경기(4경기는 교체출장)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는 등 팀 기여도에서도 손흥민보다 앞선다. 에릭센도 17경기 2골 6도움을 기록중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주로 4-2-3-1 전술을 구사하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22)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는데 20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해 11골 1도움으로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17위(4승7무9패 승점 19)로 처져 있는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7)은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 시즌 8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골을 기록하면서 스완지시티가 리그 8위로 선전하는 데 기여했던 그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활약이 다소 미흡하다. 이번 시즌 18경기(5번은 교체출장)에서 단 1골을 넣었고, 도움은 아예 없다.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20라운드에서 선발출장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28)은 경쟁자의 부상으로 시즌 처음 주전으로 출장하는 등 좋은 반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주전 경쟁자인 야니크 볼라시(27)가 부상으로 한달 남짓 결장하게 되면서 지난 3일 첼시와의 안방경기에 시즌 처음 선발출장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팀이 0-3 완패를 당하면서 빛이 바랬다. 볼라시는 이번 시즌 16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해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그가 없는 사이 시즌 1골에 그치고 있는 이청용은 더 분발해야만 하는 처지다.

6명의 한국 선수가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지난해 12월20일 17라운드를 치른 뒤 한달 남짓 휴식기에 들어갔다. 구자철(27), 지동원(25), 홍정호(27)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12위(5승4무8패)로 처져 있다. 이들 3인방이 부진했다가는 자칫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구자철은 리그 17경기 중 12경기에 선발, 3경기에 교체출장하는 등 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동원은 4경기 선발출장, 9경기 교체출장에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왼쪽 풀백 김진수(24)의 호펜하임은 리그 18위로 최하위여서 다음 시즌이 불안하다. 리그 2위 도르트문트의 박주호(29)도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5위 바이어 레버쿠젠의 류승우(23)는 이번 시즌 출장 기록이 아예 없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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