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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첼시에서 짐을 싸다

등록 2015-12-18 14:46

‘스페셜 원’임을 자처하던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감독이 첼시에서 짐을 쌌다. 사령탑으로서 3번씩이나 첼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이끈 명장의 하차 소식으로 영국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첼시의 기술고문인 마이클 에메랄로는 17일(현지시각) 저녁 첼시 티브이(TV)를 통해 조제 모리뉴 감독이 클럽을 떠났다고 밝혔다. 첼시는 또 “클럽과 모리뉴가 상호합의에 의해 오늘 결별했다”며 “첼시의 모든 사람들은 2013년 여름 그가 감독으로 복귀한 이후 보여준 무한한 헌신에 감사한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3년 6월 첼시 사령탑을 맡은 이후 2년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모리뉴 감독의 중도하차는 지독한 성적부진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2014~201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랐지만, 2015~2016 시즌에는 최근까지 4승3무9패(승점 15)로 리그 16위로 처지는 등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강등권인 18위 이하 팀보다 고작 승점 1점이 많다.

시즌 초반부터 정상급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지 않는 데다 수비 불안까지 노출됐다. ‘수비수의 악몽’이라는 에덴 아자르를 비롯해, 라다멜 팔카오, 오스카르, 페드로 등 핵심 공격수들이 이번 시즌 각각 1골씩에 머물러 있다. 브라질 출신 하미리스가 2골을 넣었고,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가 3골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지만 모리뉴 감독과 불화설이 터지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첼시는 지난 10월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 캐피털원컵 4라운드(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회 2연패의 꿈도 날아갔다. 특히 지난 15일 정규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레스터시티에 1-2로 지며 시즌 9패째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결국 구단은 모리뉴를 해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모리뉴 감독은 2004년부터 3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연패(2004~2005, 2005~2006 시즌)를 달성했고, 축구협회(FA)컵 한차례(2006~2007 시즌) 우승, 리그컵(2004~2005, 2006~2007 시즌) 두차례 우승 등으로 명장으로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감독으로 옮겨 팀을 리그 2연패로 이끌기도 했다. 2010년 여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 팀으로 1차례 리그 우승과 2차례 리그 준우승으로 견인했다.

첼시는 2013년 6월 모리뉴 감독을 6년 만에 다시 불러들였고, 모리뉴는 첫 시즌 리그 3위에 이어 지난 시즌 리그 우승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과시했지만, 이번 시즌엔 선수단이 급격히 무너지며 그도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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