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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대신 권총 꺼내든 축구 심판

등록 2015-09-30 11:57수정 2015-09-30 12:04

레드카드 대신 권총 꺼내든 축구 심판
레드카드 대신 권총 꺼내든 축구 심판
브라질 아마추어 지역 리그서
판정 불만 선수가 폭행하자
라커룸에서 권총 가져와 위협
2013년엔 심판-선수-관중간 살인도

축구 심판이 레드카드 대신 권총을 꺼내 들었다. 브라질 아마추어 경기에서였다.

30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램>,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브루마딩요시에서 열리 아마추어 지역 리그 브루마딩요와 아만테스 다 볼라의 경기에서 주심이던 가브리엘 무르타는 상대 선수에게 레드 카드를 주지 않는다고 항의하면서 자신을 밀치고 때린 아만테스 다 볼라 선수에게 격분해 라커룸으로 달려가 권총을 꺼내 온 뒤 선수들을 위협했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말리면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브라질 축구심판협회 측은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르타 심판이 당시 선수 폭행에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한다. 곧 정신과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르타는 심판 자격 정지 징계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아마추어리그에서는 지난 2013년 퇴장 명령에 격분한 선수와 다투는 과정에서 심판이 선수를 칼로 살해하고 이를 본 관중이 심판을 참수하는 엽기적인 사건도 발생했었다. 2010년에도 심판이 경기 도중 선수를 칼로 살해해 도망가는 등 이런저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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