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전북, 감바 오사카와 0-0 무승부
전북, 감바 오사카와 0-0 무승부
터질 듯 터질 듯 하면서도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반 4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동국의 헤딩슛은 살짝 골대를 빗나갔고, 후반 21분 루이스의 연결을 받은 박원재의 왼발슛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이동국이 넘어지며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공은 다시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갔다. 5분 뒤 이재성의 강력한 왼발슛도 오른쪽 골대를 아쉽게 벗어났다.
중국 2부 리그로 이적한 에두의 공백이 너무나 컸던 탓일까? 최강희 감독의 전북 현대가 26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또다시 지독한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일본의 감바 오사카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다음달 16일 감바 오사카와의 8강 원정 2차전이 부담스러워졌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 정규리그(J1리그), 일왕배, 나비스코컵까지 3개 대회 우승을 휩쓸며 ‘트레블’을 달성한 일본 최강이어서 전북은 원정 2차전에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 전북마저 탈락하면 올해 K리그 팀은 한팀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
최 감독은 이날 이동국을 원톱, 이근호를 처진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을 좌우 측면에 배치해 감바 오사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결정적 한방을 떠뜨리지 못해 애만 태워야 했다. 이근호가 부진하자 후반 13분께는 루이스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허사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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