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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세계 축구대통령’ 꿈꾸는 정몽준, 가능할까?

등록 2015-07-21 18:29

내년 2월 피파 회장직 출마 채비
각종 대회 참석해 접촉 늘리지만
2011년 부회장 낙선뒤 입지 약화
경쟁자도 쟁쟁…“쉽지 않은 도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꿈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은 20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새 회장을 뽑는 임시총회를 내년 2월26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행위는 지난 5월29일 5선에 성공한 뒤 피파 집행부의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6월3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제프 블라터(79)가 주재했다. 그는 “2016년 새 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선거 일정이 확정되자 그동안 출마를 준비해온 정몽준 명예회장 쪽은 분주해졌다. 그의 한 측근은 21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정 회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다. 출마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며, 피파의 유력한 인사들에게 설명하는 등 절차를 거친 뒤 공식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참관하는 등 각종 피파 주관 대회에 참석해 세계 축구계 인사와 접촉을 했다. 그의 측근은 “보름에 한번꼴로 피파 행사가 있는 곳에 나간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내년 총선 출마도 포기했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정 회장은 더이상 국제 축구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아니다. 1994년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는 피파 부회장에 당선된 이후 17년 동안 피파에서 활동하며 발을 넓혀왔으나, 2011년 1월 피파 부회장 선거에서 당시 36살이던 알리 빈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하면서 입지가 크게 약해졌다. 후세인 왕자는 지난 5월 피파 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블라터와 맞서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고, 20일 열린 집행위에서도 “블라터 회장은 당장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파 회장이 유럽인들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였다는 점도 정 명예회장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요소다. 8명의 회장 가운데 브라질 출신 주앙 아벨란제를 빼면 모두 유럽 출신(잉글랜드 3명, 프랑스 2명, 벨기에 1명, 스위스 1명)이다. 정 명예회장의 측근도 “쉽지 않는 도전”이라고 했다.

새 회장 선거에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후세인 왕자의 출마가 예상된다. 브라질 축구 스타 출신 지쿠,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축구협회 회장 등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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