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가족 곁으로…인민 루니, 떠나니?

등록 2015-07-07 19:41수정 2015-07-07 20:34

정대세, J리그 시미즈로 이적할듯
일본 가족 거주…연봉 2배 ‘러브콜’
수원삼성, 공격수 대안 없어 비상
“일본으로 돌아가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너무 확고합니다. 부모와 처가도 일본에 있고, 연봉도 2배나 더 준다고 하니…, 잡고 싶지만 어쩔 수 없네요.”

7일 불거져 나온 ‘인민루니’ 정대세(31·수원 삼성)의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로의 이적설에 대해, 수원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주말 K리그 경기 뒤 다음주 일본으로 갈 것 같습니다.” 일본 <시즈오카신문>은 이날 시미즈가 정대세와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초 수원 삼성에 입단한 정대세는 올 시즌 K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가 없는 수원의 공격력은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출신 카이오(28)가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대세까지 빠지면 공격수가 없어 심각합니다.” 수원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구단은 일단 중국 2부 리그 연변FC로 단기임대를 보냈던 하태균(28)을 7월 말 복귀시키는 것을 포함해 대안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원은 2015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20라운드를 마친 현재 10승6무4패, 승점 36으로 1위 전북 현대(13승4무3패, 승점 43)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정대세는 19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 상승세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2014 시즌엔 부진했으나 올해는 골잡이로서, 특급도우미로서 훨훨 날고 있는 것이다. 23경기에 나서 10골(2도움)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던 2013년 입단 첫해 때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28경기에 출전했지만 7골 1도움에 그쳤다. 12경기를 조커로 뛰었을 정도로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

정대세는 2013년 12월14일 대한항공 스튜어디스와 결혼해 지난해 아들(태주)을 봤다. 재일동포인 처가 식구들은 일본에 살고 있다. 정대세도 재일동포 3세로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정길부)와 조선족 어머니(리정금) 사이에서 태어났다. 모두 일본에 살고 있다. 자연적으로 일본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미즈가 불을 질렀다. 정대세가 3억원 넘는 연봉을 수원에서 받고 있는데 2배를 더 주겠다고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시미즈는 최근 끝난 J리그 전반기 리그(퍼스트 스테이지)에서 3승4무10패 최하위에 그치자 공격력 강화를 위해 정대세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는 수원과의 계약이 올해 말로 끝나니 별로 문제 될 것도 없다. 수원은 이번 여름에 재계약하거나 이적시켜야 한다. 구단 사정상 연봉을 시미즈가 제시한 만큼 올려줘서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수원 관계자는 “선수가 이적을 원한다면 구단이 막을 수는 없다. 가겠다면 보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대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뛴 전력이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북한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이후 독일로 진출해 보훔 유니폼을 입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원은 그런 그를 2012년 말 이적료 4억여원을 주고 영입했다. 흥행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원으로서는 한창 기량에 물이 오르고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격수로 자리잡은 정대세를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뼈아프다. 팬들도 ‘삼성이 돈이 없어 잡지 못하느냐’며 난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뉴시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1.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2.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3.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4.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영화 ‘국가대표’ 실제 주인공들 “23년째 국가대표” 5.

영화 ‘국가대표’ 실제 주인공들 “23년째 국가대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