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컵 준결승전에 출전한 페루의 카를로스 삼브라노가 30일(한국시각) 칠레의 찰스 아랑기스의 등을 걷어차고 있다. 삼브라노는 이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칠레가 페루를 2-1로 이겼다. AP 연합뉴스
칠레는 남미축구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4번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대회도 7번이나 개최했으나, 다른 나라의 우승 세리머니만 지켜봐야 했다. 이번에 결승에 오르며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맞았다.
칠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인 산티아고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골잡이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나폴리)의 2골 활약을 앞세워 1명이 반칙으로 퇴장당한 페루를 2-1로 꺾었다. 이웃나라로 앙숙인 페루를 눌렀기에 기쁨은 더했다. 두 나라는 1879년 남미태평양전쟁을 치르는 등 역사적으로도 감정대립의 골이 깊다. 그래서 두 팀의 맞대결은 ‘남미의 한일전’이나 마찬가지다.
칠레는 1일(오전 8시30분·SBS스포츠 생중계) 콘셉시온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의 4강전 승자와 남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결승전은 5일 오전 5시 산티아고에서 열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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