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차 끌고 오지마라”
딕 아드보카트(58)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랑이 감독’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대표팀 소집(오후 1시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대표선수들이 직접 차를 몰고 오지 말것을 5일 지시했다. 이는 그동안의 훈련관행을 모두 바꾸며 ‘군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비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감독의 지시를 선수들에게 일일이 통보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선수들이 직접 차를 몰면 사고 위험도 있다”며 “소집기간 혹시라도 잠시 숙소를 이탈하는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전처럼 자신의 고급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든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파주로 가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2인1실로 쓰는 숙소 방 배정도 자신이 새로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코칭스태프의 묵인 아래 친한 선수들끼리 방을 쓰는 게 허용됐지만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직접 정해 주기로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파악하기 위해 훈련복에도 배번을 달도록 주문했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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