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 맨유 제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구단에 올랐다고 <비비시(BBC)>가 5일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 동안 전년에 비해 17% 늘어난 2억7570만유로(약 3400억원)를 벌어들여 전 세계 축구클럽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최고 부자구단의 자리를 지켰던 맨유의 가장 최근 수입 통계는 2003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2억4889만유로(약 3100억원)로 그 전해에 비해 2.3% 하락했다.
맨유는 구단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송 중계권료의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총수입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최고 부자구단의 위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입 증가는 데이비드 베컴(영국),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등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을 영입해 구단 수입 중 무려 42%를 유니폼 등 상품 판매와 기업 스폰서로 채우는 등 구단의 마케팅 가치를 높인 ‘갈락티코 정책’ 덕분이다. 갈락티코는 영어의 갤럭시(은하)에 해당하는 스페인어로, 갈락티코 정책은 스타급 선수들 중심의 구단 운영을 일컫는 말이다.
그밖에 레알 마드리드의 수입 구조는 티켓 판매 등 경기 당일 수입 26%, 텔레비전 중계권료 24%, 순회경기 등 프로모션 활동 8%를 기록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내년 수입은 3억유로로 예상된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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