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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류현진 11승…‘고속 슬라이더’ 먹혔다

등록 2014-07-22 13:33

미 프로야구 후반기 첫 등판서 11승
타이밍 잡기에 진땀 뺀 피츠버그 타자들
주무기 바깥쪽 직구 아닌 ‘커브드’ 효과 톡톡
류현진(27·엘에이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후반기 첫 등판에서 11승(5패)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엔시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39로 내려갔다. 경기는 다저스가 5-2로 이겼다.

다저스 타선은 5점을 먼저 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맷 켐프의 1타점 2루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냈다. 4회엔 저스틴 터너의 2타점 2루타와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4회 2아웃 주자 1, 2루에서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하지만 4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안정적이었다. 4번의 이닝(1, 3, 5, 6회)을 삼자범퇴로 끝냈고, 2회와 7회 안타 한 개씩만을 허용했다. 5개의 삼진을 잡을 때 결정구는 슬라이더 3개, 속구 1개, 커브 1개였다.

야구 해설위원들은 류현진이 경기 초반에 결정구로 삼은 시속 142㎞에 이르는 빠른 슬라이더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민훈기 <엑스티엠> 해설위원은 “피츠버그와 세번째 대결인데 종전과는 다른 구종으로 승부했다. 커터냐 고속 슬라이더냐 논란이 있는 구종으로 효과를 봤다. 앤드루 매커천은 몸쪽 낮게 떨어지는 공에 약점을 보였다. 피츠버그 타자들이 류현진에게 전혀 경험한 적이 없는 구질이었다. 체인지업이나 커브에 대비했을 텐데 상당히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송재우 <엠비시 스포츠플러스>해설위원도 “오른쪽 타자 상대로 몸쪽 빠른 슬라이더를 상당히 잘 활용했다. 초반 삼진을 잡을 때의 구질이다. 피츠버그 타자들이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구분 못해 방망이가 일찍 나왔다. 마지막 순간에 공이 변하며 휘어졌는데 타자들이 적응을 못했다”고 말했다.  

해설위원들은 류현진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던진 커브도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차명석 <엠비시 스포츠플러스>해설위원은 “바깥쪽 체인지업보다 커브가 더 좋게 느껴졌다. 류현진의 주무기는 바깥쪽 직구와 체인지업인데 예상밖으로 커브가 들어오면서 피츠버그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다. 새로운 류현진 같은 느낌이었다. 속구의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는데도 방망이에 먹히는 타구가 나왔다. 커브가 살면서 나머지 구종도 덕을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훈기 해설위원도 “체인지업을 평소보다 덜 던졌다. 올해 들어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각이 큰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커브는 볼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인데,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도 고무적이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휴식기간이 길어 힘이 충분했을 텐데 경기 초반 빠른 공 구속을 올리지 않았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나름대로 조절을 한 것 같다. 힘이 남아돈다고 해서 써버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현명한 선택이다. 후반기를 의식하며 힘의 배분을 적절히 한 것 같다. 경기 후반까지 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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