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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홍명보, 전격 사퇴 결정…10일 기자회견

등록 2014-07-09 23:16수정 2014-07-09 23:33

축구협회 관계자 “사행활까지 들춰내는 데 충격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4.6.30 / 영종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4.6.30 / 영종도=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한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9일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1무2패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친 홍 감독은 일부 축구 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홍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애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뒤 축구협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4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남은 계약 기간(2015년 6월)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도 지난 3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이 2015년 1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3일 허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로도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홍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말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 부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부분에 홍 감독은 물론 가족들까지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결국 홍 감독이 축구협회에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 역시 이날 홍 감독의 통보를 받고 축구협회에서 밤늦게까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축구협회는 허 부회장의 ‘홍 감독 유임 발표’가 불과 1주일 만에 휴짓조각처럼 변하면서 당장 후임 사령탑을 찾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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