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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메시, 이번엔 빛 볼까

등록 2014-05-28 18:56

남아공월드컵 5경기 0골 수모
“브라질에선 다르다” 각오 다져
소속팀 출전 적어 체력 비축
아르헨 감독도 “메시 도와야”
전문가들 “가장 기대되는 선수”
5경기 무득점. 4년 전인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가 거둔 성적이다. 앞서 끝난 2009~201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메시의 활약은 눈부셨다. 35경기 34골을 넣으며 팀 우승을 이끌었고 득점왕까지 올랐다. ‘범우주적’ 스타의 월드컵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했다. ‘소속팀에서 시즌을 치르느라 체력을 다 써버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다툼을 벌였다. 최종전이 끝났을 때 두 팀의 승점은 각각 99와 96, 한 경기 차였다.

4년이 흘렀다. 메시는 여전히 지구촌 최고의 축구 선수다. 리그 우승만 6번, 유럽 챔피언스리그 3번 등 가능한 우승을 모두 경험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도 3번(2010, 2011, 2012) 수상했다. 지난 20일엔 연봉 2천만유로(279억원)에 팀과 재계약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8억원)보다 비싼, 축구 선수 최고액이다.

메시에게 남은 건 월드컵 우승 트로피뿐이다. 아르헨티나를 브라질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는 메시가 있기 때문이다. <한겨레>가 브라질월드컵 개막 30일을 앞두고 국내 축구 전문가 1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반인 5명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메시를 꼽았다.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스페인리그에서는 메시 대비책이 워낙 많이 개발됐지만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에선 상대가 메시만 전적으로 막는 전략을 펼치긴 어렵다. 메시가 리그 때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희망스러운 조짐은 있다.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2013~2014 시즌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6년 만의 일이다. 메시는 리그 31경기에 나가 28골(득점 2위)을 넣었는데 잦은 부상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영국의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켓>(www.transfermarkt.co.uk)을 보면 메시는 2013~2014 시즌 대표팀 경기 포함해 47경기를 뛰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경기 수가 적다. 메시는 2012~2013 시즌 54경기, 2011~2012 시즌 64경기, 2010~2011 시즌 62경기를 뛰었다. 남아공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이던 2009~2010 시즌엔 55경기에 나갔다. 잦은 부상은 바르셀로나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안겼지만 월드컵을 준비 중인 메시에겐 체력을 비축하는 기회일 수 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교훈을 얻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메시 활용법을 새롭게 들고나올지도 관건이다. 메시의 수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그를 중심으로 공격을 꾸리는 바르셀로나와 달리 남아공월드컵에 나간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특별한 선수’로 활용하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8~9㎞를 뛰는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나 이니에스타 등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들의 도움이 있어야 진가가 발휘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메시는 지난 21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대표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면 축구가 잘되곤 했다. 이제 그 반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28일 스페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이 메시를 도와야 한다. 메시에게 모든 짐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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