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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노장 사령탑 격돌…이차만이 웃었다

등록 2014-03-09 18:40수정 2014-03-09 22:21

경남, K리그 첫 경기서 성남 꺾어
전북·울산·전남도 나란히 승리
15년 만에 프로축구 무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이차만(64) 경남FC 감독. 역시 8년 만에 돌아온 박종환(76) 성남FC 감독. 공교롭게도 복귀 무대에서 만난 두 노장 감독은 경기 전 서로 반갑게 포옹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두 팀은 막판까지 공방전을 펼쳤고, 결국 이차만 감독이 후반 43분 터진 극적인 골에 힘입어 활짝 웃었다.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경남은 후반 43분 터진 수비수 루크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물리쳤다. 송수영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루크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1999년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서 물러났던 이 감독이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날엔 최강희 감독의 전북 현대가 홈에서 부산을 3-0으로 누르고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또 한번 과시했다. ‘이적생’ 한교원이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정혁, 레오나르도의 추가골이 터졌다. 한교원은 전북의 ‘신병기’임을 입증했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올해 2경기에서 6골 무실점을 기록해 철벽 수비도 과시했다. 조민국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37분 ‘고공 폭격기’ 김신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져 우승트로피를 놓쳤던 울산의 설욕전이었다. 하석주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는 FC서울 원정에서 후반 14분 터진 이현승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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