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메모리얼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김신욱이 첫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4.1.26/뉴스1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메모리얼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김신욱이 첫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4.1.26/뉴스1](http://img.hani.co.kr/imgdb/resize/2014/0126/139070485826_20140126.jpg)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메모리얼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김신욱이 첫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4.1.26/뉴스1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에 일방적 우세 속 1-0
첫 원정 승리도…30일 멕시코, 2일 미국과 평가전
첫 원정 승리도…30일 멕시코, 2일 미국과 평가전
머리만 잘쓰는 ‘고공 폭격기’ 김신욱(26·울산 현대)이 아니었다. 득점 기회가 왔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넘어지면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켰고, 공은 문전 왼쪽으로 멋지게 빨려들어갔다. 2014 브라질월드컵(6.13~7.14)을 앞두고 열린 새해 첫 A매치에서 1m97 장신 ‘원톱’ 김신욱이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홍명보호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26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홍명보(45)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맞아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 10분 터진 김신욱의 골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란히 오른 두 팀 모두 유럽파 주전들이 대거 빠졌지만, 전후반 내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32위인 코스타리카를 완전 압도했다. 미국 전지 훈련에서 첫승을 올린 홍명보호는 30일(오전 11시)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 2월2일(오전 7시) 카슨에서 미국대표팀과 격돌할 예정이다.
■ 2경기 연속골 김신욱 “원톱은 내 차지” 홍 감독은 이날 김신욱을 원톱, 이근호(상무)를 처진 스트라이커, 김민우(사간도스)와 고요한(FC서울)을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박종우(부산)와 이명주(포항)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중원을 책임졌다.
전반 초반 이근호의 중거리포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상대 오른쪽 진영을 무너뜨리며 먼저 골을 작렬시켰다. 오른쪽 풀백 이용(울산)이 벌칙구역 오른쪽으로 스루패스를 해줬고, 고요한이 빠르게 문전 질주하며 달려나오는 골키퍼에 앞서 왼발로 공을 가운데로 찔러줬다. 순간 골지역 중앙에 있던 김신욱이 넘어지서 오른 발을 갖다 대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지난해 11월19일 러시아와의 평가전(1-2 패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당시에도 문전 혼전 중 러시아 수비 머리 맞고 흐르는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김신욱은 이날 5분 뒤에는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띄운 공을 헤딩으로 연결시켰으나 문전 왼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35분에는 절묘한 백헤딩으로 김민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민우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발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김신욱은 후반 29분에도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헤딩슛을 폭발시키는 등 전후반 내내 위협적이었다.
■ 김민우 가능성…이용의 힘 이날 예상 밖으로 김민우가 왼쪽 공격수로 출격해 주목을 끌었다. 원래 염기훈(수원)의 선발 출장이 예상됐으나 홍 감독은 김민우를 투입했고, 김민우는 1m72㎝에 69㎏의 단신에도 빠른 움직임과 돌파로 상대를 괴롭혔다. A매치 3번째 출장이었다. 전반 중반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려버린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날 이용→고요한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라인 공격이 돋보였다. 이용은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적극 가담하며 고요한과 함께 상대를 위협했다. 중앙 수비는 A매치 31회 출장 경험이 있는 강민수(울산)와 1m87㎝의 장신 김기희(전북)가 90분을 책임졌는데 실수 없이 상대를 잘 막아냈다. 왼쪽 풀백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거친 수비로 후반 22분과 40분 2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졸전을 벌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김신욱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4.01.26.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김신욱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4.01.26.](http://img.hani.co.kr/imgdb/resize/2014/0126/139070511238_20140126.jpg)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김신욱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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