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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한 풀다

등록 2014-01-14 19:28수정 2014-01-14 22:20

2013년 피파 발롱도르 수상
메시에게 밀려 2인자 설움 겪다
5년만에 다시 최고 축구선수로
아들과 시상대 올라 눈물 펑펑
“호날두는 타고난 (축구) 재능을 지녔고, 거친 다이아몬드 같았다. 그러나 그는 수천시간 동안 자신을 갈고닦으며 스스로를 완벽한 선수로 만들었다.” 2000~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파워 증진’ 코치를 맡으며 호날두와 인연을 맺었던 마이크 클레그의 말이다. 클레그는 영국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육체적으로 완벽한 선수의 표본이다. 큰 키와 타고난 체형, 근육 구조, 지구력, 탄력성, 힘과 견고성까지 완벽한 균형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그에 따르면 2003년 여름 만 18살 나이에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호날두는 ‘짐 클럽’(Gym club)에 가입해 스타들과 함께 축구에 필요한 완벽한 몸을 만들어 세계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고 한다. 신체 조건은 185㎝, 75㎏.

※ 클릭하면 이미지가 크게 보입니다.

그뿐 아니다. 2010~2013년 레알 마드리드 코치였던 아이토르 카랑카는 “호날두와 함께 운동하는 게 즐거움이었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분명 2명의 세계 최고의 선수다. 둘의 차이는 미세하다. 그러나 지난해 호날두가 기록한 골 수를 봐라. 그는 항상 진화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그가 베스트”라고 극찬했다. 각기 다른 두 팀 코치의 말은, 호날두가 천재성을 타고난 선수이지만 엄청난 노력형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13일 저녁(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시상식. 포르투갈의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피파 발롱도르(Ballon d’Or)의 영예를 안았다. 5년 연속 상을 노리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를 제쳤다. 2008년 첫 수상(당시엔 발롱도르와 피파 올해의 선수 분리 수상) 이후 5년 만에 다시 지구촌 최고 축구스타 반열에 오른 호날두는 4살 난 아들과 시상대에 올라 눈물을 글썽이며 지난 4년 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2인자의 설움을 씻어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를 믿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며, 다시 한번 에우제비우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한 해 56경기에 출장해 66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2골. 전형적 골잡이가 아닌 윙포워드이면서 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등에서 넣은 골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스웨덴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홀로 4골을 폭발시키며 포르투갈을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2차전에서는 해트트릭까지 작성하며 전세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호날두는 2013~2014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현재 18경기에서 20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6경기)에서 무려 9골을 폭발시키며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도 세웠다.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적진 공간침투 능력, 상대 골키퍼를 공포에 떨게 하는 무회전 프리킥에다가, 고공 점프에 이은 가공할 헤딩력까지 겸비해 다재다능한 공격수의 상징으로 칭송된다. 상대 수비벽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드리블 천재’인 메시와 이 점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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