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조직위 “더위 문제삼는 건 경기장 냉방기술 무시하는 것”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 ‘11월15일~1월15일 개최’ 발언 반박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 ‘11월15일~1월15일 개최’ 발언 반박
카타르가 2022 월드컵을 예정대로 여름에 개최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최근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이 무더위 때문에 겨울로 옮겨 치를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하산 알 타와디 2022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각) 프랑스 <레퀴페>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전통적으로 개최되는 6월과 7월 도하의 평균기온이 섭씨 40도에 이르지만 그런 것들은 극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여름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여름 기간 동안 카타르는 무덥다. 그때 카타르를 방문하는 것도 이상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1970과 1986 멕시코, 1982 스페인, 1994 미국 월드컵을 봐라. 그 때도 그랬다.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의 경우도, 매우 무더운 날씨 문제가 때때로 카타르와 비교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다시 기온을 문제 삼은 것은 경기장과 팬들이 있는 스탠드에 설치되는 냉방기술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8일 <라디오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이전과 달리 6, 7월에 열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11월15일에서 1월15일 사이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기간은 유럽 빅리그가 열리는 시기여서 잉글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가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
국제축구연맹은 제롬 발케의 발언에도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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