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포르투갈 축구 전설 에우제비우 천국으로

등록 2014-01-05 19:24수정 2016-04-18 23:08

1966년 월드컵 북한돌풍 저지 주역
20세기를 풍미했던 축구 레전드가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갈이 낳은 최고의 축구 영웅 에우제비우 다 실바 페헤이라(72). 포르투갈 <루사> 통신은 5일(현지시각) 에우제비우가 수도인 리스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날 고인을 기리는 뜻에서 조기를 내걸고 3일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에우제비우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때 개인 최다인 9골을 터뜨리며 ‘골든슈’를 차지했고, 포르투갈을 3위로 이끌며 축구 인생에 정점을 맞았다. 그가 북한과의 8강전에서 0-3으로 뒤지던 전반 27분부터 무려 4골(페널티골 2개)을 폭발시키며 포르투갈의 5-3 역전승을 견인한 것은 월드컵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폭발적인 질주와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숱한 골을 터뜨려 ‘흑표범’(Black panther)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축구황제’ 펠레(브라질),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다.

에우제비우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에서 1942년 1월25일 태어났다. 1960년부터 15년 동안 포르투갈의 명문클럽 벤피카에서 뛰며 팀을 10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5차례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1964년부터 73년까지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이었다. 프로무대 745경기 733골. 벤피카는 1962년 그의 활약으로 유러피언컵을 차지했다. 1965년 유럽 올해의 축구 선수 영예를 차지했다. 현역 시절 페어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됐고, 1979년 은퇴한 뒤에도 축구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축구 해설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외신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인 축구 스타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언제나 영원한 에우제비우가 평화롭게 쉬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고 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1.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2.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3.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김경애-성지훈 컬링 믹스더블 조 3위…아시안게임 4강 진출권 도전 4.

김경애-성지훈 컬링 믹스더블 조 3위…아시안게임 4강 진출권 도전

‘농구황제’ 조던, 17년만에 결혼 파경 5.

‘농구황제’ 조던, 17년만에 결혼 파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