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으로 눌러
0-0으로 답답한 경기 흐름이 진행되던 후반 30분. 울산 현대 까이끼의 왼쪽 코너킥이 문전으로 튀어오르던 순간, 골지역 왼쪽에 있던 미드필더 김용태가 멋지게 백헤딩슛을 작렬시켰다.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권정혁이 손쓸 틈도 없이 총알같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것은 결국 천금 같은 결승골이 됐고 김호곤 감독의 울산은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A그룹 34라운드. 울산은 인천을 1-0으로 잡고 20승7무6패 승점 67을 기록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17승11무6패 승점 62)와의 승점 차를 5로 유지하며 우승을 향해 쾌속진군했다. 4경기 연속골을 노리던 울산의 장신 골잡이 김신욱은 상대 수비벽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이날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장학영한테 먼저 골을 내줬으나 김승대의 동점골과 김원일·이명주의 연속골이 터지며 역전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산은 8경기(3무5패)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대전 시티즌은 후반 추가시간 2분 플라타의 골로 대구FC를 3-2로 눌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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