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
“장기간 벤치에 앉아 있어 문제”
홍명보(44·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열리는 두차례 평가전에 박주영(28·아스널)을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은 10월12일(저녁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브라질, 15일(저녁 8시·천안종합운동장) 말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3일 영국으로 출국한 홍명보 감독은 2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소속팀에서) 두세 경기 못 나가는 건 특별히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장시간 벤치에 앉아 있는 건 문제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는다는)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은 긴 시간 훈련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2~3일 정도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아스널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몇차례 평가전에서 홍명보호의 원톱 공격수 부재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드러나자 일부에서는 박주영을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는 걸 확인했다. 현재 본인의 위치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좀 안 좋았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에 충분히 극복하리라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론 발탁할 수도 있음을 비쳤다. 기성용(24·선덜랜드)에 대해선 “선덜랜드 감독도 경질되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뉴스1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