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9라운드 울산과 비겨
전북은 하루 만에 2위 빼앗겨
1~4위 승점차 3점 ‘살얼음판’
전북은 하루 만에 2위 빼앗겨
1~4위 승점차 3점 ‘살얼음판’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 등 프로축구 빅4가 벌이는 올 시즌 우승 경쟁이 갈수록 예측 불허다.
22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김호곤 감독의 울산을 맞아 전반 36분 하피냐에게 먼저 골을 내줬으나, 8분 뒤 고무열이 골을 터뜨리며 1-1로 비겼다. 올해 울산을 만나 2패를 당했던 포항은 15승8무6패 승점 53으로 아슬아슬하게 단독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15승7무6패 승점 52로, 전북(15승7무7패 승점 52)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하루 만에 2위를 되찾았다. 전북은 전날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잡고 2위로 올라섰으나 하루밖에 가지 못했다. 울산은 포항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28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이번 시즌 하반기 A그룹 1~4위 승점 차가 3점밖에 나지 않아 빅4의 우승 경쟁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FC서울은 포항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50(14승8무6패)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이날 포항 원정에서 김신욱과 하피냐 투톱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 김성환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공을 차올리자 장신 김신욱이 머리로 공을 떨궜고, 이를 받은 하피냐가 벌칙구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4분 이명주가 아크 부근에서 올린 공을 받은 김승대가 벌칙구역 오른쪽으로 뛰어들며 고무열에게 찔러줬고, 고무열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그룹 다른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전반 34분 산토스의 골로 앞서가다 7분 뒤 안재준한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서정원 감독의 수원은 최근 홈경기 9연속 무패(4승5무)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위 스플릿인 B그룹에서는 경남FC가 삼천포공설운동장으로 대구FC를 불러들여 3-0으로 완파했다. 경남은 최근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에서 벗어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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