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까지 버스 타고 2시간
상대팀 팬들이 도로서 위협도
상대팀 팬들이 도로서 위협도
황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나선 FC서울 선수들은 경기장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무려 1시간50분을 뱅뱅 돌아야 했다. 무슬림이 아니라는 이유로 메카 시내를 통과할 수 없었다. 메카 도심 동북부에 있는 경기장에 가기 위해 차는 시 북쪽 외곽을 빙글빙글 돌았다. 인적이 있는 도로에서는 알아흘리 팬들이 경적을 울려대며 추격했다. 돌과 흙만 펼쳐진 도로에서는 추월하려는 난폭한 차들이 버스의 진로를 위협하는 등 위험한 상황들도 이어졌다. 오후 5시40분에 출발한 버스는 7시30분에 도착했다.
악전고투였지만 경기 결과는 원정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다. 21일 밤(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킹 압둘아지즈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최용수 감독의 FC서울은 알아흘리와 1-1로 비겼다. 전반 10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선제골을 넣어 앞서 나갔지만, 후반 36분 끝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음달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안방 2차전에서 이기면 4강에 진출한다. 경기 뒤 최용수 감독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아직 90분이 남았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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