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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귀환…그라운드 울린 “위송 빠레”

등록 2013-08-21 19:21수정 2013-08-21 22:36

박지성, 에인트호번 복귀 무대
챔스리그 PO AC밀란전 출격
선발 68분 뛰며 무승부 이끌어
교체될 때 4만 관중 기립박수

구단 “100년사 대표선수 중 한명”
‘신비로운 박지성’ 활약 영상 공개

“위송 빠레(박지성의 네덜란드식 발음), 위송 빠레~.”

스탠드를 가득 메운 3만5000여명의 에인트호번 홈팬들은 이렇게 외치며 ‘한국인 레전드’의 복귀를 환영했다. 후반 중반 교체돼 나갈 때는 그의 응원가에 기립박수까지 곁들여졌다. 구단은 창단 100주년을 맞아 벌이는 행사에서는 그를 클럽 역사 100년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페에스베(PSV)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33번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32)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6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건재함을 뽐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챔피언십)로 떨어진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친정팀’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된 뒤 처음 나서는 경기였다. 상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강호 AC밀란.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포진한 껄끄러운 상대였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의 활약 속에 1-1로 비겼다. 전반 15분 이탈리아 출신 골잡이 스테판 엘샤라위한테 헤딩골을 내줬으나, 후반 15분 팀 마타브주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필립 코퀴(43)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박지성한테 중책을 맡겼다. 대부분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어서 박지성같이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했던 것 같다. 박지성이 전반 7분 공격 때 감각적인 힐패스로 동료한테 절호의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백미였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8810m를 달린 것으로 기록지에 나와 있다. 35개의 패스를 시도해 27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 77%. 주전들 가운데 높지는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23분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경기 뒤 코퀴 감독은 “박지성이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 뛰어나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2차전은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코퀴 감독과 박지성은 11살 차이가 나지만, 2004~2005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안방 무대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에인트호번의 3-1 승리를 합작한 주인공들이다. 당시 24살이던 박지성의 전반 9분 선제골, 중앙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인 코퀴의 후반 20분 추가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에인트호번은 합계전적 3-3(1차전 0-2)으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AC밀란한테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박지성으로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그러나 이 경기를 지켜본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박지성의 플레이에 매료돼 결국 그해 여름 그를 자신의 품으로 데려갔다.

한편 에인트호번은 경기를 앞두고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비로운 박지성’(Mysterious Ji-Sung Park)이라는 제목의 영상(사진)을 공개했다. 2003년부터 3시즌 동안의 활약상을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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