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축구매체 “입단계약 했다”
류 “제의 받았지만 결정 못해”
류 “제의 받았지만 결정 못해”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팀 주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류승우(20·사진·중앙대2)가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류승우 쪽은 제의를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독일 축구 전문매체인 <키커>는 16일(한국시각) 인터넷판을 통해 “도르트문트가 15일 류승우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2012~2013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른 강호. 그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까지 올라 바이에른 뮌헨에 져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간판스타 가가와 신지가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류승우는 이날 “많이 조심스럽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 결정된 것은 없다. 입단에 대한 일은 소속 학교의 선생님들과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부상 회복과 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호 중앙대 감독도 “제안이 와서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도르트문트로 가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학 졸업 문제도 있고 부상중이라 서두를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류승우 쪽이 선뜻 도르트문트행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워낙 유럽 정상의 명문클럽이라 부담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이 20살인데, 유럽 정상급 공격수들과의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해외 나가서 뛰지 못하게 되면 선수나 부모한테도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흐름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우는 6월21일부터 7월13일까지 터키에서 열린 20살 이하 월드컵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쿠바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8분 2-1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고,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0-1로 뒤지던 전반 45분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 도중 발목을 다쳐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광종 감독의 한국팀이 8강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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