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스페인과 대결하고 싶었다.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우리를 시험할 기회가 생겼다. 우리의 적수에 대해 존경과 감탄을 느낀다.”(브라질의 네이마르)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번 우승한 팀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팬들 앞에서 (홈인)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할 것이다. 이번 결승전은 우리한테는 꿈의 경기다.”(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
삼바군단이냐, 무적함대냐?
스페인과 브라질이 1일 오전 7시(한국시각)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경기장에서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을 벌인다. 무엇보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스페인이 메이저대회 4회 연속 우승을 이룰지가 관심사다. 스페인은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축구사를 새롭게 썼다.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출신인 명장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컨페드컵은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대회로 내년 우승 판도를 점쳐볼 수 있다. 스페인은 이번 B조 조별리그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를 3-0, 타히티를 10-0,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우루과이를 2-1로 누르는 등 막강 전력을 뽐냈다. 4강전에서 이탈리아와 연장전까지 벌이는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A매치 29연속 무패행진중이다. 아직 컨페드컵 우승 경력은 없었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가 중원에서 건재하고,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페드로(FC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 등 스타들이 최전방 공격에서 이름값을 해줬다. ‘거미손’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축으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 중앙수비 라인도 철벽수비를 자랑했다. 4경기에서 우루과이에 단 1골만 내줬다. 왼쪽 풀백 호르디 알바(FC바르셀로나)의 공격 가담을 위협적이었다.
대회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브라질도 이번에는 달라진 전력을 선보였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22위로 추락한 상황이지만, 21살의 ‘샛별’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활약 속에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A조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3-0.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2-0, 이탈리아를 4-2로 각각 물리치고 3연승 파죽지세를 보였다. 4강전에서는 난적 우루과이를 2-1로 눌렀다. 이번에 우승하면 컨페드컵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무엇보다 네이마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일본, 멕시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고,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도 도움 2개를 배달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스페인과의 결전을 앞두고 네이마르는 “역사적인 경기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나와 동료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조국을 수호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어 “이번 결승전은 위대한 선수들의 재능을 전시하는 진짜 멋진 한판이 될 것이다. 챔피언에 올라 행복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스페인은 지난 6년 동안 많은 우승 타이틀을 차지해 이번에 우승후보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팬들이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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