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초반 프랑스 ‘아트사커의 지휘자’로 활약했던 지네딘 지단(41)이 레알 마드리드 코치가 됐다.
카를로 안첼로티(54)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단이 코치진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페인 <아스>의 보도다.
지단은 현역 시절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에서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라울 곤살레스 등과 함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은퇴 이후 그동안 레알의 기술이사로 활동하며 팀의 발전에 기여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지단 영입을 강력히 주장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단이 경기에 뛰지 못해 유감스러울 뿐”이라고 농담하며 “그는 훌륭한 코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단의 첫 임무는 이적설에 휘말려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붙잡는 게 될 전망이다. 지단은 그동안 “호날두는 다음 시즌에도 레알에서 뛰게 될 것”이라며 잔류를 바랐다. 코치로 선임된 만큼 지단은 호날두를 만나 잔류를 설득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레알은 지단과 더불어 폴 클레멘트를 코치로 영입할 계획이다. 클레멘트 코치는 안첼로티 감독과 그동안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코칭스태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