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은퇴 뒤에 잠깐 술집 운영
한 경기에 껌 10개 정도 씹어
BBC “후임 데이비드 모이스”
한 경기에 껌 10개 정도 씹어
BBC “후임 데이비드 모이스”
‘퍼거슨에 대해 사람들이 모르는 일 10가지.’
8일 2012~2013 시즌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앨릭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해 다음날 영국의 <비비시>(BBC)가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게 ‘퍼기(퍼거슨의 애칭) 타임’의 존재다. <비비시>는 맨유가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 비기거나 이기게 하기 위해 심판들이 인저리 타임(추가시간)을 더 줬다고 상대팀 서포터스가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퍼기 타임은 79초라고 했다. <비비시>는 “지난해 맨유 경기를 분석한 결과, 맨유가 이기고 있을 때보다 지고 있을 때 후반 추가시간이 평균 79초 더 많이 주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퍼기 타임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판정을 내렸다. 실제 맨유는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한테 0-1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넣어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는 것이다. 당시 트레블을 이룬 것도 퍼기 타임 때문이라고 했다.
퍼거슨 감독이 한때 술집을 경영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1974년 선수 은퇴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기 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맥주를 파는 가게를 운영했다. 1층에 있는 방 이름을 ‘엘보(Elbow) 룸’이라고 지었는데 이는 퍼거슨 감독이 선수 시절 팔꿈치를 많이 쓰던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퍼거슨은 26년 반을 맨유 감독으로 지냈지만 이도 감독으로서 최장기록은 아니다. 유럽에서 한 팀을 가장 오래 지휘한 감독은 프랑스리그 오세르의 기 루 감독으로 2005년 물러나기까지 44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의 윌리 맬리 감독 역시 1897년부터 1940년까지 43년간 재임했다.
퍼거슨은 벤치에서 경기중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관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비시>는 “퍼거슨 감독은 한 경기에 대략 껌을 10개 정도 씹는다. 그가 재임기간 씹은 껌을 늘어놓으면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2바퀴 정도 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비시>는 맨유가 퍼거슨 후임으로 데이비드 모이스(50) 에버턴 감독을 확정했으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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