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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퍼거슨, 그라운드 떠난다

등록 2013-05-08 20:43수정 2013-05-09 08:32

‘가장 강할 때…’ 전격 은퇴 선언
27년간 맨유 사령탑 맡아
38개 우승트로피 들어올려
후임에 모이스·모리뉴 거론
“조직이 가장 강할 때 떠나는 게 중요하다. 나는 그렇게 했다고 믿는다.”

만 72살의 세계 최고의 축구 명장 앨릭스 퍼거슨 감독(스코틀랜드). 1986년 11월6일부터 무려 27년 남짓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며 38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의 올드 트래퍼드 고별사는 이랬다.

맨유는 8일(현지시각) 자체 누리집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2012~2013 시즌 뒤 물러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퍼거슨 감독은 성명을 통해 “은퇴를 위해 심사숙고했다. 지금이 적절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더 타임스> 등은 “이번주 일요일 열리는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그의 은퇴 사실을 예고했다.

퍼거슨 감독은 건강 문제 때문에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수년 동안 계속돼왔다. 심장이 좋지 않아 9년여 전 심장박동기 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고, 2013~2014 시즌 개막 2주 전인 올해 8월에는 엉덩이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퍼거슨은 이미 2002년 은퇴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이후 이를 번복한 뒤 이번 시즌까지 6번이나 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맨유 구단은 지난해 이사회에서 퍼거슨이 2015년까지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고, 퍼거슨도 최근 그런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퍼거슨과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 등이 페프 과르디올라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을 비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있어 그의 후임을 찾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2013~2014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기로 결정해버렸다.

퍼거슨 감독은 축구 종가인 영국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1974년 자국의 이스트 스털링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986년부터 지금까지 맨유 감독을 맡으며 이번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13회, 축구협회(FA)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 통산 38회 우승을 쌓았다. 축구 역사상 감독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맨유 이전 시절까지 치면 클럽 감독으로서 각종 대회에서 무려 4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퍼거슨 감독은 누리집을 통해 “지금 리그를 제패한 선수단, 그 안에 있는 여러 연령대 선수들의 균형을 볼 때 맨유는 최고 수준에서 지속적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떠나도 무방함을 비쳤다.

퍼거슨 감독은 은퇴 뒤 맨유의 명예대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그의 후계자로는 데이비드 모이스(50) 에버턴 감독, 조제 모리뉴(50)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이스 감독은 아직 에버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적은 예산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에버턴은 15승15무6패 승점 60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역 라이벌인 리버풀(14승13무9패 승점 55)에 앞서 있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페셜 원’임을 자처하는 모리뉴 감독은 이미 유럽 클럽축구 명장의 반열에 올라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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